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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05일
성매매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우선 저는 성매매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한된 상태에서 수행된 성매매를 의미합니다. 다음의 내용은 결코 성매매의 가부를 강제로 타인에게 인식시키기 위함이 아님을 주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은 저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타인의 의식을 개조해주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 성매매는 논란이 많은 내용이죠. 지구상에 몸을 사거나 파는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필요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없어져서는 안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많은 경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이외의 주장에 대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의외로 이런 면에서는 완고하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놀랬어요. 저는 이쪽 끝에 사는 사람도 만나보고, 저쪽 끝에 사는 사람도 만나봤습니다. 그리고 서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많이 들어봤어요. 문제는 어느 쪽의 이야기건 옳은 내용은 분명히 있는데 반대의견을 완고하게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이러니 결론이 나질 않는거겠지요.) 그리고 서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머리를 의심합니다. (쉽게 말해 바보아냐? 같은 말을 해요.) 일단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람을 사고 파는 것에 대한 범위를 지정해놓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사람들에게 정착되기 이전, 19세기 즈음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 노예가 존재했었죠. 하다못해 20세기 초에도 아프리카 등에서 사람을 노예로 부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을 노예로 부릴 수 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는 사람을 사고 파는 것이 노예처럼 부리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네요. 우선, 과거의 노예와 지금의 사람의 다른 점이라면, 과거에는 노예의 노동력에 대한 대가가 노예에게 가지 않고, 전 주인이나 노예상인에게 갔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사람은 노동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본인과 나라가 나눠갖습니다.(아, 슬프다.) 어찌되었건 노동의 대가가 본인에게 가는 것을 주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노예가 수행하는 노동의 범위는 해당 노예의 몸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포함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죠. 사람이 노동을 한다고 하면, 생명을 내어주는 일은 없습니다. 여기서는 스너프나 자살폭탄 등과 같은 특수한 예를 제외합니다. 어디까지나 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몸을 이용해서 노동을 하며, 그에 해당하는 돈을 법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그렇게 번 돈을 자신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성매매가 더럽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생각은 일단 멈춰주세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성을 사고 파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일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정 나이가 된 여아들이 신전에 가서 거기에 온 남성들과 성행위를 했습니다. 이 때에는 여아들이 남성들에게 성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돈은 신전이 받아갔습니다.) 고대만이 아닙니다. 중세, 근세까지도 전쟁에 나가는 군대에 여성이 따라가는 것이 당연했었죠. 그 외에도 성매매에 대한 예는 무궁무진하죠. 즉, 성매매는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예전부터 계속 해왔었는데 노예제도가 없어진 후, 그리고 여성의 인권이 신장하면서 성매매가 여성의 인권을 착취하는 것으로 변화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은 남성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하면서 성매매를 문제삼기 시작했습니다. 이 주장은 조금도 틀리지 않습니다. 성매매가 여성의 인권을 무시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면 분명히 고쳐져야겠지요. 그리고 당시의 성매매에는 여성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세워졌습니다. 최소한 스너프나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필름을 찍은 사람과 유통업자는 인터폴에서 공개수배합니다. 성매매시 여성을 폭행하는 것도 불법이죠. 여성의 의지가 없는 성매매 또한 불법입니다. 돈을 주지 않는 성매매는 강간으로 잡힙니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러한 여성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대다수의 분들은 포주와 그에 속해있는 여성들을 기억해내실겁니다. 위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라면 포주는 자신에게 속해 있는 여성분들의 건강과 자유로운 활동을 허가해야 합니다. 예로 든다면 일본의 OL파견회사 같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는 성매매를 더럽거나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니까 구조적으로 여성의 인권을 억압하는 상태가 아니라는 가정하에서 다음을 읽어주세요. 자,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의 성매매는 여전히 나쁜 일일까요? 기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분명히 성매매를 거부하실 겁니다. 제대로 되어 있는 종교라면 어떤 종교든 교리에 분명히 성매매를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분들은 어떤가요? 스스로의 판단 하에서 성매매가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분명하게 성매매를 거부하시겠지만, 스스로의 판단하에서 성매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은 성매매가 무조건 나쁘다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분들 중 성매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잘못된 걸까요? 성매매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생각의 기본에는 '성매매가 노동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존재합니다. 이 전제에서 출발하는 생각으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집니다. 첫번째는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마치 뇌물을 받은 것 마냥 더러운 돈으로, 또는 불로소득과 같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정반대로 성매매를 통해 얻은 돈은 그 사람의 가치에 비교할 수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앞의 주장은 성매매를 통해 번 돈이 거짓말로 번 것과 같이 옳지 못한 방법(즉, 노동이 아닌 방법)으로 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뒤의 주장은 성매매를 통한 돈의 거래는 그 사람의 가치를 충분히 대변할 수 없을 정도로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선 성매매가 몸을 움직여서 돈을 버는 행위라고 인지한다면, 성매매는 노동의 일부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기를 이용한 것이 손을 이용한 것과 절대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신 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머리를 사용하여 돈을 버는 것과 손을 사용하여 버는 것, 발을 사용하여 버는 것은 어떤가요. 신체의 부위에 따라 노동이 되기도 하고 아니게 되기도 하는걸까요? 동일한 몸에 붙어 있는 것을 사용합니다. 성매매도 충분한 노동이에요. 그럼 성기를 사용하는 것이 존귀한 사람의 가치를 무시하는 일이 될까요? 회사를 예로 들어봅시다. 회사원들은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손과 발 그리고 머리를 이용하여 수행합니다. 손과 발을 이용하여 벌어 들인 돈은 회사에 있어서 그 사람의 노동에 대한 대가입니다. 존귀한 사람의 가치로 따져봤을 때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그 사람과 회사가 서로 인정한 값어치입니다. 성매매시 지불하는 대가도 동일합니다. 동일한 신체를 이용해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서로 인정한 값어치입니다. 물론 싸거나 비싸거나 하는 문제는 당사자간의 문제입니다. 성매매가 노동을 통해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체계라고 생각하게 되면 기존의 문제점들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즉,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성매매를 노동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는 성매매가 불가한 것이 아니므로 구조적으로 보완을 한다면 인정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성매매의 구조적인 부분을 다듬는다면 성매매를 해도 상관없다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럼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사람을 사서까지 성욕을 풀어야겠어? 성매매는 분명히 노동이고, 사람을 사고 파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면, 크게 문제될 것 없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청소하기 귀찮으니까 메이드를 고용하자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청소하기 싫은 욕구를 견딜 수 없으니까 돈으로 해소하는 겁니다. '내가 운전하기 싫고, 더 잘 운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을 고용해서 다니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것은 돈이 들지만 분명히 유리한 결과를 낳죠. 나의 성욕을 나 혼자서도 풀 수 있지만, 좀더 다른 방면으로 풀고 싶고 거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충분하다면, 사람을 사서 성욕을 푸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파는 분의 의사가 분명히 있어야겠죠. 사람의 몸을 사고 파는 것이 더럽다고 생각하신다면, 성매매를 안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사람을 사서라도 성욕을 해소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성과 남성이 따로 없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건, 여자가 여자를 사건, 어떤 방식이건 성매매는 노동이며, 적당한 대가가 지불된다는 가정 하에서 성매매라는 것이 수행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 전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성매매를 인정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몸을 추구하는 것은 분명 외롭기 때문입니다. 자기 혼자서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우니까 타인과의 성행위를 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모두 외로운 사람들 뿐인거죠. 제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자신의 몸을 파는 것에 대해서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부정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자신의 몸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그 윤리적인 가치보다 대가로 받는 돈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파는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거리낌이 적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욕하는 행위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윤리적 기준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윤리적 기준은 자신에게 맞추면 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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